집에 홈 씨어터를 잘 구성해도 극장만한 환경을 갖추기는 어렵다.
게다가 3D 업 같은 영화는 홈 씨어터로 본다는게 불가능.
극장에서 내리면 그냥 포기하는 수 밖에 없다.
어쨌든 극장은 영화를 가장 본질에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장소다.
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장이 꺼려지는 한가지 이유가 있는데,
뽑기 운이 너무 심하다는 것.
옆이나 뒤나 앞에 누가 앉았느냐에 따라 그날 영화를 완전 망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.
옛날에는 앞 뒤 좌석간의 각도가 낮아서 앞 사람이 앉은 키가 크면 화면을 가리는 경우가 많았다.
지금이야 CGV나 메가박스가 각도가 커져서 커버되었다.
그리고 앉은 키 큰거야 그 사람 죄가 아니지.
문제는 그게 아니고...
오늘 옆에 앉으신 분이 기억에 남는다.
남들이 하하하하 웃을 때 피식하면서 비웃으시더니
영화 30분 남기고는 부스럭거리면서 옥수수를 꺼내 드시더라.
극장에서 옥수수 싸와서 드시는 분은 처음이었다.
영화가 시작했는데도 계속 psp 게임을 하셨고
영화를 관람하실 때는 몸을 앞으로 기울여서 (이러면 뒷 사람이나 옆 사람 화면 가리는게 심함) 보고
영화를 보면서 중얼중얼거리시더라.
속으로 몸이 불편하신 분인가... 싶을 정도였다.
평소에도 아이를 데려와서 안고 영화를 보거나,
계속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거나,
앞 자리를 발로 차거나,
계속 화장실 들락날락거리면서 화면을 가리는 관객을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
이런 뽑기운에 따라서 그 영화 자체에 대한 인상이 달라지는 경우도 매우 많더라.
그래서 오늘도 나는 뽑기 운 좋게 해주시옵고...라는 기도를 드리며 극장에 간다.
댓글 없음:
댓글 쓰기